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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공부했던 과정
개발을 공부했던 과정 SSAFY 1차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고, 그간 개발을 준비해왔던 과정을 쭉 돌이켜보았다. 왜 떨어졌을까? 왜 나는 SSAFY를 하고 싶었던 걸까? 왜 개발자가 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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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공부하고 웹 페이지를 만들어 보면서,
개발자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웹페이지가 모양을 갖추어가는 모습을 보면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었다는 것이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다.
어려운 에러를 해결하고, 코드가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 것은 분명 조금이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개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그 이상 개발에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다.
서버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받고 처리하며, 어떻게 하면 짧고 깔끔하게 코드를 짤 수 있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배우면 구현해 낼 자신은 있었다. 하지만 내 눈 앞의 에러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 지식 이외의 것을 배울 때에는 설레지 않았다.
물론 코드를 짜면서 설레고 행복하며, 개발자가 천직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앞으로 살면서 계속 이렇게 에러와 싸워가며 개발을 한다고?'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데'
'어쨌든 합격해야 하니깐, 합격하고 생각하자'
SSAFY를 지원 준비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애써 묻어두려고 했던 것 같다.
일단 합격해서 1년을 배우고 개발자로 취직을 하면 답이 보일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SSAFY에 탈락을 했고, 되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SSAFY에 최종 합격했다면 그저 앞으로 계속 나아갔겠지.
'그렇다면 무슨 일을 해야할까'
좀 더 주도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개발자라는 직무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기 보다는 틀에 맞추어서 코드를 짜는 역할이다 보니깐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틀에 맞추는 사람보다는, 틀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고,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었다.
또, 한 분야에 전문적이고 딥다이브 하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두루 익히는 제너럴리스트가 더 자신있었다.
그러던 중,
PM (Project Manager) 이라는 직무가 눈에 들어왔다.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업을 이끌어내며,
사용자 경험(UX)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한정된 자본과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직무.
큰 비용이 걸린 프로젝트 내에서 비중과 책임이 큰 역할이다.
최근 IT 업계에서 수요가 많은 직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제대로 찾아본 적은 없었다.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에 자신이 있고, 주도적인 일을 좋아하며, 극한의 효율을 따지는 나에게
PM은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훗날 창업을 하게 되었을 때에도 PM으로서의 경험은 좋은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하지만, '신입 PM' 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이란다😨
개발 지식 뿐 만 아니라 행정 지식, 디자인 요소에 대한 시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고
거액의 투자금이 걸린 프로젝트의 명운이 달린 칼자루를 새파란 신입에게 쥐어 주기에는 회사 입장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
살벌하다😱
보통 프로젝트 진행 중 터지는 예상치 못한 문제들과 이슈들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록의 개발자 출신들에게 PM을 맡긴다고 한다.
음... 기업 입장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럼 먼저 개발을 몇 년간 배우다가... 스타트업에 입사를 해서... 기획 팀에 자리가 나면 이동을...?
앞서 말했듯이 극한의 효율을 따지는 나에게는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테크였다.
틀린 길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PM에 대해 더 배우고 정말로 나와 성향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마침 IT기업들에서 전문적인 PM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PM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상이었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국비지원을 받으면 고액의 교육 과정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몇 개의 PM 교육을 찾아보고, 내가 원하는 커리큘럼의 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합격을 했다.
패스트캠퍼스의 '메가바이트 PM스쿨'
약 6개월 간의 긴 수강 기간, 비대면으로 월화수목금 오후 한시부터 열시까지.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지만 자신은 있다.
수료후 원하는 회사로 취업이 보장된 것도 아니었지만, 이 선택을 후회할 것 같진 않았다.
사실 코드스테이츠의 PM과정과 고민했지만, 코드스테이츠 과정은 2월이 다 되서야 과정이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는 메가바이트의 PM 과정을 신청했고 과정 시작 5일 전에 합격 통보가 왔고
바로 12월 19일인 오늘 첫 오티를 진행하였다.
PM 스쿨에 관한 내용은 따로 정리하겠지만,
앞으로 6개월 간 함께 할 동료분들의 자기 소개를 들으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
나와 같은 또래도 있었고,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도,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도 계셨으며,
심지어 어떤 분은 미국에서 현지 시각 새벽 3시에 접속해 수강하시는 분도 계셨다.
매니저님과 멘토님들이 설명해주시는 커리큘럼 소개를 들으며 의지를 다졌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드디어 나에게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었다는 것이 기뻤다.
열심히 수강할 일만 남았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선택만 있을 뿐"
모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이 한 말이 생각났다.
당시에 TV를 보며 들었을 때에는 느낌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며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라는 것.
모든 일에 전전긍긍하며 생각이 많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말인 것 같다.
막상 교육을 들어보니 PM 이라는 직무가 맞지 않아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어쩌면 다시 개발에 몰두하거나, 아예 다른 분야의 학문을 공부할수도...
어쨌든,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은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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